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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술에 취해 적어보는 일기

2021. 11. 8. 23:15 | Posted by 아미티지

이번 달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1일자로 인사발령이 있어, 마침내 지긋지긋한 악연과 헤어질 수 있었다.

그리고 거주와 관련한 재계약으로 골머리를 앓다가 오늘자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많은 일들을 거쳐온 뒤, 다시 오늘을 되돌아 보았을 때
과거의 나의 희망과 비교해보는 순간을 갖게되었다.

19년 7월.
그때엔 분명히 이직만 하면 다 될줄 알았었다.
한 시간 넘는 통근길 따위 자기계발의 시간이 될 줄 알았다.
대기업만 가면 모든 걸 만족할 줄 알았다.

21년 11월.
다 잘 되진 않았다.
기나긴 통근길은 나의 목을 죄여왔다.
방대하고 무책임한 업무는 매우 불만족스러웠다.

그치만,
[오늘 밤은 코노지에서]를 보며
조금은 더 전력투구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내일도 화이팅 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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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한잔하며

2020. 10. 20. 21:07 | Posted by 아미티지


힘든 하루를 마치고
나홀로 술 한잔 걸치고 들어가는 길,

횡단보도를 건너며 유연히 바라본 그곳에
숭례문이 서있었다.

지난 몇 년간,
아니 십 수년간 꿈꿔왔던 그 광경.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이 하나만으로 많은 것이 마음 속에서 녹아내렸다.

지긋지긋하게 싫은 상사도
밀려오기만 하며 쳐내지지 않는 많은 업무도.

이런 조금의 위안에 삶을 살아가는게 아닐까.
오늘도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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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

2020. 10. 5. 14:57 | Posted by 아미티지


복잡한 도시 속을 가로지르는 택시 속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차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때,
그러다 문득 놓고온 업무들을 떠올리게 될 때.

언젠가부터 이동하는 시간 자체를 즐기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만 같아 너무 슬프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과거엔
이동하는 순간을 즐기고 창 밖의 광경을 바라보며 여러가지 감상에 젖어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찰나의 순간마저 약간의 조급함과 불안함이 모두 가려버린 것만 같다.

도시의 생활이란, 참 많은 대가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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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2020. 10. 4. 23:43 | Posted by 아미티지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740358

 

여행의 이유

여행이 내 인생이었고, 인생이 곧 여행이었다!여행의 감각을 일깨우는 소설가 김영하의 매혹적인 이야기 『여행의 이유』. 꽤 오래전부터 여행에 대해 쓰고 싶었던 저자가 처음 여행을 떠났던 �

book.naver.com

 

김영하 작가의 산문.

처음 책 이름을 접했을 땐, 그저 하나의 여행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내용은 여행을 떠나는 과정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그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돌이켜보면 '어?' 라고 떠올려 볼 수 있는

다양한 관점들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 같다.

 

비록 나는 다양한 여행을 떠나보진 못했지만,

그저 단순히 현실로부터의 도피나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의 여행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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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2020. 1. 19. 22:16 | Posted by 아미티지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001271

 

한자와 나오키 1

570만 부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드디어 한국 출간!나오키상 수상 작가 이케이도 준의 통쾌한 미스터리 활극★경이적 시청률 42.2%, 최종회 순간 시청률 50.4%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원작 소설★일본 전 서점 1위 석권★아마존, 기노쿠니야, 오리콘 차트 소설 분야 1위전 일본을 강타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 소설이자 누적 집계 570만 부가 판매된 소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전4권)가 마침내 한국에서 출간된다. 조직의 부당한 갑질에 맞서 통

book.naver.com

 

우연히 보게 된 3권의 광고를 통해 알게된 책.

1편부터 봐야겠다는 생각에 회사의 전자책 도서관에서 대기까지 해서 대출해서 읽어보았다.

 

1980년대 일본의 버블 시대에 은행에 취업하여,

거품이 꺼진 후까지 회사에서 열심히 버텨가는 한자와 나오키가 겪게 되는 불합리한 업무와 지저분한 인간군상들을 그리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근성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는 그의 모습이 나타나있다.

 

배경의 묘사나 인물의 생각에 대한 서술 등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져있다.

읽을 책을 찾고있다면 추천할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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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0) 2020.10.04

 

휴가 전전날 늦은 밤까지 이어지던 술자리에 시달린 결과,

다음 날 아침 비행기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짐을 싸지 못했었다.

 

부랴부랴 퇴근 직후 짐을 싸서 출발하려고 했는데.. 아뿔싸

공항버스의 막차를 놓치고 말았다. (ㅠㅠ)

 

어쩔 수 없이 서울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 후 6020번 버스를 탑승하여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Link : 6020번 버스 정보

 

그렇게 공항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예약한 캡슐호텔(다라휴)로 가기 위해 제2여객터미널로 갔는데..

 

아직까지는 사람이 정말 없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자리잡힐 때까진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0일을 보내고..

휴가 첫 날부터 늦잠을 자서 모든 계획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부리나케 정리 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제1여객터미널로 이동 후 체크인을 하려했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어 겨우겨우 탑승 30분 전, 면세구역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셀프 체크인을 해도 수하물을 부치려면 줄을 서야한다.

 

 

덕분에 면세점에서의 지름신 강림을 피한 채, 커피 한 잔만을 겨우 주문한 후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그렇게 잠깐 옅은 잠에 든 채 얼마나 지나서였을까.

눈을 떠보니 가을 낙엽은 전혀 보이지 않는, 모든 잎사귀가 져버린 채 흰 도화지 위에 나무들만 쓸쓸히 서있는 광경이 눈 앞에 다가왔다.

 

또 다시 긴 줄을 서서 비행기에서 내린 후,

입국심사장에서 한 가지 난관을 만났다.

바로, 숙소가 왜 왓카나이냐고 물어보던 것....

 

다행히도 영어가 통해 오늘 국내선으로 환승할 거고, 그 티켓을 보여줘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일본에 여러 번 다녀왔었지만 입국심사에서 질문을 받아본 건 처음이라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주변에 다른 한국분들 보면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에 대해 주인(Host)의 이름을 요구하는 것 같던데,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으로 입국하시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침부터 쫄쫄 굻은 채 배가 상당히 고팠기에 코인라커에 가볍게 짐을 던져(!)놓고,

웬지 사람이 별로 없어보이지만 일본 분들만 많이 계신 것 같은 한 가게에 들어가 스시&소바 정식과 맥주를 주문했다.

 

 

공항이라 그런지 가격대는 좀 있었던 점심.

 

 

가볍게 점심을 해결한 후 국내선 카운터로 이동해 티켓을 발권받으려 했는데..

올 여름 오사카에서도 그렇고 상당히 일본 사람처럼 보이나보다. (-_-;;;;)

 

카드 영업하시는 분들이 붙잡고 뭔가를 나눠주며 이래저래 설명을 하시던데,

외국인이라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벗어났다. 난 한국인인데..

 

아무튼 국내선 수속을 마치고 집을 나선지 약 19시간만에 최종 목적지로 가는 비행기표를 얻을 수 있었다.

 

 

 

다소 지친 채 프로펠러기에 몸을 맡긴지 약 50분 후, 완전히 해가 진 왓카나이에 도착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꼐 알려드리자면.. 홋카이도는 16시에 해가 집니다...

 

완전히 어두워진 공항을 나서 공항버스를 탑승했다.

인터넷에서 보면 공항버스와 국내선 항공기의 도착시간이 상당히 타이트하게 잡혀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항과의 연락 버스이기 때문에 마지막 승객의 탑승여부를 확인한 후 출발한다고 한다.

 

 

그렇게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 상당히 평이 좋던 러시아 음식점인 'Pechika'로 향했다.

 

Link : Pechika 정보(타베로그)

(왓카나이역 기준으로 도보로 약 7~10분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가게에 들어서자 모든 자리가 예약되어있었다. 흑

어쩔 수 없이 주변에 있는 스프카레 가게에 들러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다.

 

가라쿠(Garaku)라는 삿포로에서 유명한 가게의 지점이다.

 

 

이렇게 식사를 해결한 후 호텔에 있는 BAR에서 특선 칵테일인 오로라(Aurora) 한 잔과 함꼐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로라라는 이름에 맞게 상당히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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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지독히 더러운 짓을 해 놓은 상태에서 윈터뮤트가 그를 찾아낸다.

... 

아미티지는 코르토의 편집판이었고, 

작전 스트레스가 일정 지점에 도달하자 아미티지 쪽 기제는 붕괴했다. 

그리고 코르토가 위로 떠올랐다. 

죄의식과 병적인 분노를 담고서. 

이제 코르토-아미티지는 죽어서 얼어붙은 채 자유계를 도는 작은 위성이 되었다.


 윌리엄 깁슨 - 뉴로맨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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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역사 속에서 믿었던 동료들에게 배신당해 자신의 부하들과 자신의 눈과 자신의 이성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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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든 인연이 지나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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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운명이라면.

늦은 밤, 거리는 온통 네온사인과 여러 빛들로 찬란히 빛나겠지만.

지금 이 순간 주인장과 나. 단 둘만이 존재하는 대학로의 반지하 펍에서 난 그 어떤 밝은 느낌도 상상할 수 없었다.

나지막히 흘러나오는 옛날 노래와,
이따금씩 주인장이 움직이며 내는 발걸음, 발걸음.

이 밤이 지나면, 또 하루가 지나면.
나라는 사람의 추억은 조금씩 더 지워지겠지.
내 그림자는 더 옅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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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웠던 올 여름,

 산책삼아 걸었던 서울 숲 인근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짧은 가을이 지나면 다시 추운 겨울이 되겠죠?

 그치만 저는 개인적으로 여름보다는 겨울이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

 

 생각해보면 서울이라는 도시도 나름대로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곳 같습니다.

 비록 매일같이 부딪히는 숨막히는 일상에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없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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