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전전날 늦은 밤까지 이어지던 술자리에 시달린 결과,
다음 날 아침 비행기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짐을 싸지 못했었다.
부랴부랴 퇴근 직후 짐을 싸서 출발하려고 했는데.. 아뿔싸
공항버스의 막차를 놓치고 말았다. (ㅠㅠ)
어쩔 수 없이 서울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 후 6020번 버스를 탑승하여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Link : 6020번 버스 정보
그렇게 공항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예약한 캡슐호텔(다라휴)로 가기 위해 제2여객터미널로 갔는데..
아직까지는 사람이 정말 없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자리잡힐 때까진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0일을 보내고..
휴가 첫 날부터 늦잠을 자서 모든 계획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부리나케 정리 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제1여객터미널로 이동 후 체크인을 하려했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어 겨우겨우 탑승 30분 전, 면세구역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셀프 체크인을 해도 수하물을 부치려면 줄을 서야한다.
덕분에 면세점에서의 지름신 강림을 피한 채, 커피 한 잔만을 겨우 주문한 후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그렇게 잠깐 옅은 잠에 든 채 얼마나 지나서였을까.
눈을 떠보니 가을 낙엽은 전혀 보이지 않는, 모든 잎사귀가 져버린 채 흰 도화지 위에 나무들만 쓸쓸히 서있는 광경이 눈 앞에 다가왔다.
또 다시 긴 줄을 서서 비행기에서 내린 후,
입국심사장에서 한 가지 난관을 만났다.
바로, 숙소가 왜 왓카나이냐고 물어보던 것....
다행히도 영어가 통해 오늘 국내선으로 환승할 거고, 그 티켓을 보여줘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일본에 여러 번 다녀왔었지만 입국심사에서 질문을 받아본 건 처음이라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주변에 다른 한국분들 보면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에 대해 주인(Host)의 이름을 요구하는 것 같던데,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으로 입국하시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침부터 쫄쫄 굻은 채 배가 상당히 고팠기에 코인라커에 가볍게 짐을 던져(!)놓고,
웬지 사람이 별로 없어보이지만 일본 분들만 많이 계신 것 같은 한 가게에 들어가 스시&소바 정식과 맥주를 주문했다.
공항이라 그런지 가격대는 좀 있었던 점심.
가볍게 점심을 해결한 후 국내선 카운터로 이동해 티켓을 발권받으려 했는데..
올 여름 오사카에서도 그렇고 상당히 일본 사람처럼 보이나보다. (-_-;;;;)
카드 영업하시는 분들이 붙잡고 뭔가를 나눠주며 이래저래 설명을 하시던데,
외국인이라 미안하다고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벗어났다. 난 한국인인데..
아무튼 국내선 수속을 마치고 집을 나선지 약 19시간만에 최종 목적지로 가는 비행기표를 얻을 수 있었다.
다소 지친 채 프로펠러기에 몸을 맡긴지 약 50분 후, 완전히 해가 진 왓카나이에 도착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꼐 알려드리자면.. 홋카이도는 16시에 해가 집니다...
완전히 어두워진 공항을 나서 공항버스를 탑승했다.
인터넷에서 보면 공항버스와 국내선 항공기의 도착시간이 상당히 타이트하게 잡혀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항과의 연락 버스이기 때문에 마지막 승객의 탑승여부를 확인한 후 출발한다고 한다.
그렇게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 상당히 평이 좋던 러시아 음식점인 'Pechika'로 향했다.
Link : Pechika 정보(타베로그)
(왓카나이역 기준으로 도보로 약 7~10분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가게에 들어서자 모든 자리가 예약되어있었다. 흑
어쩔 수 없이 주변에 있는 스프카레 가게에 들러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다.
가라쿠(Garaku)라는 삿포로에서 유명한 가게의 지점이다.
이렇게 식사를 해결한 후 호텔에 있는 BAR에서 특선 칵테일인 오로라(Aurora) 한 잔과 함꼐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로라라는 이름에 맞게 상당히 화려하다.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MyFlightRadar24를 활용해 내 비행기 탑승내역 기록하기 (0) | 2018.07.20 |
---|